소리는 삶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존재다. 인간사회에서 가장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듣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나친 소음에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이라는 난치병을 평생 짊어져야 할 수도 있다.
글 송명호(미래이비인후과 원장) 사진_이창주
현대 사회에서 소리는 하나의 폭력이 되기도 한다. 자동차 경적 소리, 공사장에서 들려오는 기계 소리, 휴대폰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 등 무차별적인 소음에 현대인들은 부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각종 소음에 시달리다 보면 정말 들어야 할 소리을 듣지 못하는 ‘난청’에 시달릴 수 있다. 귀가 멍멍해지며 소리를 잘 듣지 못하거나, 귀가 울리는 이명 현상도 수반된다. 일시적인 ‘청각피로’는 대부분 1~3일 정도 조용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면 원상태로 돌아온다. 그러나 장기간 소음에 노출되면 청력 장애가 생긴다. 40dB(데시벨) 이하의 청력장애가 있으면 본인은 잘 느낄 수 없다. 처음에는 높은 음만 잘 듣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 대화에도 불편함ㅇ르 느끼게 된다. TV 볼륨을 점점 더 높이게 되는 것도 귀가 작은 소리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말소리가 코다는 지적을 받거나, 동료들에게 ‘사오정 아니냐’는 농담 어린 질책을 자주 받는다면, 이미 청력이 약해졌다는 증거다. 과거에는 음악가, 굴착기운전기사, 공장노동자와 같이 직업 상 소음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직업군에서만 난청이 발생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일반인들에게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게임이나 음악, 영어회화 공부를 위해 귀에 소형헤드폰을 장시간 끼고 있는 직장인들의 소음성 난청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헤드폰을 사용해서 영어회화나 음악을 들을 때는 외부 소리를 차단하기 위해 소르를 높이기 때문에 청력이 더 안 좋아지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85dB 이상의 소리에 노출되면 난청의 위험이 따른다고 한다. 일상 대화가 약 60dB, 오디오로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약 85dB이지만, 록 음악의 경우는 약 110dB 정도라고 한다. 이처럼 귀에 이상이 생기면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을 뿐 아니라, 평형기능에도 이상이 생겨 어지러움증이 생길 수 있다. 또 전신이 피로하고 잠을 잘 못 자며 불안해지기도 한다. 소음성 난청을 치료하려면 조용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강한 소리와의 접촉을 피하고 난청이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소음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소음차단을 위한 기구를 사용하도록 한다. 또한 볼륨을 높여 음악을 듣는 것과 장시간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Tip 보청기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1. 전문 이비인후과 병원에서 적절한 청력검사를 통해 난청의 원인과 유형 및 정도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 2. 보청기 구입 시에는 보청기의 특성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를 구비한 전문점에서 구입하여야 한다. 3. 각종 스위치가 정확히 작동하는지, 들리는 음이 너무 크게 또는 작게 들리지 않는지, 음이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지, 귀에 착용하기에 불편하지 않은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4. 보창기 구입 후 정기적인 성능시험이나 청소, 수리 등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