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가운데는 종종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어지러운 정도에 따라 혈압이나 쇼크 질환의 원인쯤으로 여기고 넘어가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원인질환은 어지러움으로 나타나는 증상 만큼이나 다양하여 단순히 어지럽다는 것 만으로 병증을 진단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어지러움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먼저 내이질환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고개를 돌릴 때 빙빙 도는 듯한 현기증을 느끼면 대개 귓속이 원인인 경우이다. 귀의 전정이란 부위에 있는 돌가루가 회전감각을 담당하는 반고리관에 유입되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하게 된다. 머리에 외상이 있어도 평형장애를 동반한 어지러움증을 수반한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의 초기에도 어지러움과 함께 평형장애,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눕거나 앉은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머리가 텅 빈 듯한 느낌이 들면서 시야가 캄캄해지고 식은 땀을 흘리는 기립성 저혈압도 어지러움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런 질환들이 없는데도 어지러움을 자주 느끼는 수가 있다. 이때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구조조정 등 불안정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이런 스트레스에서 비롯되는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는 샐러리맨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체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인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급증하면서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긴장성 두통, 우울증, 수면장애, 과호흡증후군 등은 어지럼증을 주요 증상으로 보이는 대표적인 질환들이다. 이 경우 어지러움은 우리 몸이 스트레스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고갈된 증거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스트레스는 성격에 따라 받아들이는 강도가 달라 성취지향적이거나 완벽주의자, 강박적인 성격의 소유자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어지러운 증상도 도욱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다행히도 스트레스가 원인인 어지러움은 대개 증상이 그리 심각하지는 않은 편이다. 예컨대 머리가 핑 도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반복되거나 어질어질한 느낌을 경험하는 수준에 그친다.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에는 약물치료로도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가장 좋은 약은 근본원인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은 개인별로 다양하지만, 우선 스트레스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마음 자세를 지녀야 한다. 이를 위해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제 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