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어지럽고,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이비인후과 베스트 질환....어지럼증, 이명, 메니에르병
생활하다 보면 특별한 이유 없이 어지러움증을 느낄 때가 있다. 또 귀에서 늘 이상한 소리가 나서 잠을 이루지 못할 때도 있다.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자꾸 신경을 쓰이게 하는 이비인후과 질환. 이번호에는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러움과 이명, 메니에르병에 대해 알아보자.
*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러움 -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어지러움을 일으키는 원인 중 가장 흔한 질환인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러움. 이 질환은 치교가 비교적 간단함에도 불구하고 진단장비가 구비되지 못한 병원이 많아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 원인을 모른 채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러움은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전체 질환 중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병이지만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원인 -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러움은 귀속 제일 안쪽에 존재하는 내이의 특정한 부위, 즉 전정이라는 곳에 모여 있는 이석에 의해 생긴다. 어지러움증은 돌발적으로 특정 체위나 자세에서 생기는데, 이석은 화학적으로 작은 칼슘의 결정체이며 크기 100분의 1 밀리미터 이하의 작은 조각들이 소복하게 쌓여 있는 모양이다. 내이의 이석이 떨어져 나와 주위에 있는 반고리 관안에 들어가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생긴다. 특징 - 어지러움증은 대개 수일간 반복되다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증세가 좋아지는 이유는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귓속이 있던 돌가루가 녹아 없어지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러움은 80% 이상이 저절로 회복되기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많지만, 약 반수에서는 완전히 회복했다가 또다시 재발하는 경향이 있어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치료 - 최근엔 양성돌발성체위성어지러움 환자에서 반고리관 안의 이석(돌가루)을 빼내는일종의 자세 요법이 도입되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석이 분리되어 떨어진 반고리관의 위치에 따라 약간씩 운동방법이 다르지만, 가장 흔한 후반고리관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러움의 경우 ‘반고리관 결석 위치교정술’이 효과적이다. 결석 위치교정술은 반고리관 안에 있는 림프액에 떠다니는 결석조각을 일련의 자세변화를 통해, 반고리관 밖으로 꺼내는 간단한 운동이다. 대개 의사나 전정치료사에 의해 시행되며 단 한번의 치료로 90% 이상 증세가 호전되는 놀라운 효과를 보인다.
* 이명, 전체 인구의 17% - 심하면 우울증 유발 귀울림이라고도 하는 이명증이란 귀 안에서 또는 머리 속에서 나는 것 같은 소리를 느끼는 것으로 마치 팔, 다리의 통증이나 두통과 같은 증상이다. 이명증은 매우 흔한 질환 중의 하나로 전체 인구의 17% 정도가 이명증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으며, 이 중 5% 는 병원을 찾을 정도로 심한 이명증을 호소한다. 그리고 1% 정도는 이명증이 너무 심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거의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특징 - 이명은 다른 사람이 인정해주지 않는 자신만의 괴로움으로써, 심한 경우 전화벨이 울린다고 전화를 받는다거나 잠을 못 이루는 불면증이 되기도 한다. 이명은 대부분 귀질환의 중요한 증후의 하나이며 귀 질환의 단독 혹은 조기증상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명의 음질은 단순한 소리로만 표현되므로 정신과적 질환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이고 복합적인 소리가 들리는 이성환각과는 분명히 구별된다. 원인 - 소음에 의한 내이 손상은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로 음악가, 항공기 조종사처럼 직업과 관련돼 지속적으로 내이 손상을 입는 경우와 큰 음악소리 등에 우발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등이 있다. 교통사고나 머리를 다친 후에도 내이에 손상을 입어 이명을 일으키는 경우도있다. 약물에 의해서도 이명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아스피린, 스트렙토마이신, 네오마이신, 카나마이신, 이뇨제인 푸르세마이드 등의 약제도 이명을 잘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또 신경의 노화에 의해 나타나는 노인성 난청이나 귀질환 중의 하나인 메니에르씨병에서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귀 바깥쪽의 외이도 내의 과도한 귀지, 귀 또는 부비동의 감염, 턱관절의 교합장애, 심혈관계 질환, 이경화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진찰과 검사가 시행되기도 한다. 검사 - 이명이 있을 때는 양쪽 귀의 주파수별 청력의 역치를 검사하는 순음청력검사를 포함한 기본적인 청각 검사, 이명에 대한 정도 검사, 그리고 원인질환에 대한 방사선학적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극히 드물지만 청신경에 생긴 종양이 이명을 일으킬 수도 있어서 이명증 환자에 대해 자기공명영상(MRI)이나 뇌간유발검사 등의 검사가 포함된다. 치료 - 이명증에 대한 치료는 원인규명 만큼이나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명을 경감시키기 위해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방법으로 보청기 착용이 있다. 보청기는 주변 소음의 증가로 상대적으로 이명을 느끼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청력소실이 같이 있는 이명증 환자에겐 좀더 효과적으로 사용할수 있다. 특정한 장치를 통해 외부에서 신경에 거스르지 않을 정도의 음을 지속적으로 줌으로써 이명을 느끼지 않게 하는 장치로 차폐장치(Masking device)도 있지만 이명의 습관화를 방해하는 부작용이 있다. 이명증을 위한 약물요법으로는 증상을 경감시키거나 이명증에 따른 우울, 불안이나 수면 장애를 도와주는 약제, 내이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제 등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 개발된 치료방법으로서 여러 연구 결과에서 대부분의 이명증 환자가 호전을 보일 정도로 치료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이명 재훈련 치료 또는 이명의 습관화 등이 있다.
제 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