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을 가진 분들의 상당수는 일에 집중할 수 없다든지 또는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듣고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또 이명이 있고 나서부터 무언가 자꾸 까먹고 기억력도 떨어졌다리고도 한다. 이는 정말로 그런 것인가, 아니면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현상일 뿐인가? 이명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이명을 치료한 후에는 다시 집중력이나 기억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인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명을 치료하면 이런 모든 증상들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어떻게 가능할까? 우선 이명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이명이란 외부의 소리 없이 달팽이관에서 대뇌로 올라오는 신호가 소리로서 인식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의 의식세계는 이명을 느끼는 동안 지속적으로 이 신호를 처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의식세계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신호를 어느 정도나 처리하는가?
우리는 실제 생활에서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해서 들어오는 신호 정보의 극히 일부분만을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시내에서 길을 걸을 때 우리는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귀로는 자동차 소리, 사람소리 등을 듣게 되고 코로는 매연과 여러가지 냄새를 맡으며 발바닥에서는 길의 평탄한 정도에 따라 다양한 감각 정보를 느낀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신호들이 동시에 가해진다고 해도 우리가 실제로 의식하는 것은 이중의 일부이다. 이는 매우 합목적적으로 만약에 우리가 이 모든 정보를 동시에 처리한다고 하면 머리가 매우 복잡해질 것이다. 실제로 일상 생활에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정보의 양은 초당 1megabyte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는 기껏해야 초당 3 byte 라고 한다. 즉 우리는 여러가지 정보중 가장 중요하고 꼭 필요한 정보만을 가려서 인식하게 된다.
이명이 있는 사람은 초당 3 byte 정도의 인식능력중 일부분을 이명을 인식하는데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다른 외부의 정보를 인식하고 처리하는데 지장을 받게 된다. 이명에 동반되는 물안감이나 우울한 느낌, 불쾌감 등은 인식능력을 더욱 감퇴시키는 쪽으로 작용한다. 즉 의식세계를 컴퓿터의 화면에 비교하면 이 화면에 너무 많은 것이 떠 있기 때문에 다른 정보를 띄어서 일을 처리하는데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이명의 치료(이명재활치료)는 이러한 이명이 의식의 화면에 떠 있는 것을 없애주는 쪽으로 작용한다. 이로써 집중력도 향상시키고 머리가 맑아지게 하며 단기적인 기억력도 향상되게 한다. 이명을 없애므로써 훨씬 일의 능률이 오르고 생활에서 큰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현상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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