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출성 중이염이란 주로 어린아이들에서 고막 안쪽의 중이에 액체의 염증성 산물이 고이는 것을 말한다. 주로 감기를 앓은 이후에 잘 생기는데, 이는 감기 때 아이들이 콧물이 나오듯이 중이의 점막에서도 분비물이 나오며 이것이 이관(중이와 코의 뒤쪽을 연결하는)으로 배출되지 않으며 발생한다. 때로는 여기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삼출성 중이염을 치료하는 데는 항생제가 우선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삼출성 중이염의 특징은 여러 가지 치료에도 불구하고 오래 동안 잘 낫지 않는다는 문제점으로 보통 장기간의 항생제 사용이 일반화되었다. 그러나 부모님들은 항상 아이들에게 항생제를 너무 많이 먹인다는 것에 대해 괜찮은 것인지 걱정한다. 이에 대한 걱정은 사실은 의사들도 마찬가지여서 효과적인 항생제의 사용에 대해 계속 연구하여 왔다.
1998년 미국의 CDC(center for disease control) 주관 하에 행해진 삼출성 중이염의 항생제 사용에 대한 선언은 이런 면에서 큰 획을 긋는 중요한 사안이다. 여기서는 기존에 삼출성 중이염에서 10일 동안 항생제를 투여하던 것을 좀 더 짧은 기간 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를 통해 5일에서 7일 정도 투여하여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즉 초기 진단시 일주일 정도만 투여하고 이후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정기적으로 진찰을 통해 중이의 삼출액이 이관을 통해 배출되는지 확인한다는 것이다. 정기적인 관찰 후에도 없어지지 않는 중이염은 2-3개월 관찰 후 수술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레이저 고막 천공술, 중이 환기관 삽입술).
기존에 삼출성 중이염을 치료하기 위해 2개월, 3개월씩 항생제에 여러 가지 약들을 섞어서 복용하던 것에 비하면 이러한 치료법은 획기적이면서도 안전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효과도 뚜렷하지 않은 항생제를 장기간 사용함에 따른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키우는 문제를 없앤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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