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귀는 바깥에서 보이는 부분부터 외이(外耳), 중이(中耳), 내이(內耳)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중이에는 이관(Eustachian tube)이라고 하는 관이 있는데, 코의 뒤쪽으로 열려 있습니다. 이 관은 공기가 중이로 들어 가게 함으로써 귓속의 기압이 평형을 유지하게 하고, 중이에서 생기는 분비물을 내보내는 역할도 하지요. 이관의 기능이 나빠져서 공기가 잘 통하지 않게 되면, 세균이 중이를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이관은 어른보다 상대적으로 넓고 길이가 짧으며, 수평으로 위치하고 있어 특히 중이에 염증이 잘 생긴답니다. 이것을 중이염이라고 말합니다.
발견하기 쉽지 않아 방치하면 큰 병 키워 중이염 중에서 귀도 아프지 않고 열도 안 나지만 중이 내에 끈적끈적한 삼출액(염증이 생겼을 때 혈관에서 조직으로 스며드는 세포나 액체)이 고여 있는 것을 삼출성 중이염이라고 합니다. 감기 후에 잘 발생하고, 특히 어린이에게 많이 생기는 중이염의 종류이지요. 귀가 특별히 아프지 않기 때문에 이 병은 걸렸는지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에 걸리면 귓속에 끈끈한 액체가 차 있어, 귀가 멍멍하고 다른 사람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아요.
언어발달 장애 초래우려,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삼출성 중이염을 앓을 땐 정상인보다 귀의 청력이 감소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게 되고, 이런 상황이 수 개월 이상 지속되면 언어 발달과 지적 능력 발달에 장애가 생깁니다. 따라서 삼출성 중이염은 발견 즉시 제대로 치료해 줘야 합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균을 죽이는 항생제 등의 약물 치료를 받은 다음, 만일 3 개월 후까지 효과가 없으면 삼출액을 빼내는 수술을 받게 됩니다. 최근엔 레이저를 이용한 간단한 수술 방법도 등장했지요.
중이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하게 다녀 온 경우에는 집에 돌아와서 손을 깨끗이 씻고 몸을 청결히 해야 합니다.
또 과식하지 말아야 하며, 적절한 운동을 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귀가 잘 들리지 않거나 끈적한 분비물이 생겼다면 아프지 않아도 내버려 두지 말고 꼭 부모님에게 알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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