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다 일어서거나 고개를 돌릴 때 몇 초 동안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러움을 느끼면 흔히 빈혈이라고 여기지만 어쩌면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러움이라는 질병일지도 모른다. 낯선 이름의 질병이지만 실제로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전체 질환 중 가장 흔한 병이다. 증상은 심한 현기증이 짧게는 몇 초간, 길게는 몇 시간 내지 하루 종일 느끼게 되고 심할 때는 메스꺼움과 구토가 동반된다.
귓속 제일 안쪽에 있는 내이의 진정이라는 곳에 있는 작은 칼슘덩어리인 이석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에 들어가면서 회전감각을 담당하는 내림프액의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 반고리관은 3개가 있는데 이중 후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가는 경우가 가장 많고 이때는 잠자리에 눕거나 일어날 때, 선반 위의 물건을 꺼내려고 고개를 들었을 때, 바닥의 물건을 잡으려고 고개를 숙일 때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미래 이비인후과 어지러움 전문 클리닉의 박현민 원장은 `교통사고 등으로 머리를 다치거나 내이감염, 노화로 인한 신체기능의 퇴화 등이 원인이 되지만 때로는 원인 없이도 발생할 수 있죠. 대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지만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라며 치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간단하게 자세를 변화하는 시술을 통해 90% 이상 어지러운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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