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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어지러움증이 있으면 MRI 를 찍어야 하나?
 작 성 자 박현민
 조    회 4,672
 등 록 일 2010-04-02
어지러움증으로 저희 병원을 찾아오시는 분들 중에 상당수는 다른 병원에서 머리에 대한 MRI 를 촬영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하게 어지러워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아가는 경우에도 머리 CT 나 MRI 등을 촬영하고 여러가지 검사를 하게 됩니다. 심한 어지러움증이 있으면 환자는 물론 이를 진찰하는 의사도 마음이 불안해지고 여러가지 나쁜 병들을 떠올리며 머리 MRI 부터 촬영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의 대부분에서 MRI 결과가 정상으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환자분은 이런 검사에 상당한 비용을 들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원인을 모르겠다는 답을 듣기 쉽습니다. 일단 MRI 에서 별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들으면 환자도 의사도 일단 머리에 큰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지만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 병때문에 어지러움증이 나타났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머리 MRI 에서는 주로 뇌경색이나 출혈, 뇌종양 등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전체 어지러움증 환자중 이런 문제로 인해 어지러움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적기 때문에 이런 검사로 어지러움의 원인을 찾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특히 다른 뇌질환의 증상, 예를 들면 감각, 운동 이상, 의식의 이상, 뇌신경계의 이상 소견이 동반되지 않는 어지러움증에서 머리 MRI상 이상이 확인될 가능성은 더욱 적어집니다.

이런 문제로 어지러움증이 나타나면 관행적인 머리 MRI 촬영보다는 평형기능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어지러움증은 거의 대부분이 평형기능의 장애에 의해 생기고 이런 평형기능의 미세한 변화를 정확히 측정하는 방법이 평형기능검사이기 때문입니다.

평형기능검사는 귀의 내이, 즉 이석기관과 반고리관의 기능을 측정하는 검사와 중추신경계, 즉 대뇌, 소뇌, 뇌간 등의 평형에 관련된 기능을 측정하는 검사, 그 이외의 신체부분에 의한 평형기능을 측정하는 검사로 대별됩니다. 이런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이로써 진단이 가능하고 만약에 이런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평형기능하에서 나타나는 어지러움증 질환군에서 증상과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간혹 평형기능검사에서 중추신경계의 이상이 의심되면 머리 MRI 촬영을 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형기능검사는 검사 방법이 정밀하고 까다로우며 검사 결과를 판독하는데도 전문적인 고도의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일반 병원에서는 쉽게 설치하거나 시행하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어지러움증의 진단을 위해 이보다 중요하고 기초적인 검사는 없기 때문에 심한 경우든 가벼운 어지러움증이든 우선 평형기능검사를 정확히 받아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진단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KS병원 에스더클리닉 지디스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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